대전 유성구가 골목 단위까지 폭염 위험을 세밀하게 짚어낼 수 있는 '유성구 골목길 폭염 지도'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1㎞ 이상의 넓은 격자나 행정동 단위의 거시적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실제 주민들의 생활권 위험을 짚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중앙 기관과 광역지자체의 폭염 지도와 달리 관내 전역을 100m 단위격자로 잘게 나누고, 현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종합해 기초지자체 특성에 맞는 폭염 지도를 완성했다.
재해 정도와 대상자 민감도, 재난 대응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만들었다. 주거 중심의 '재난 취약계층 밀집형'과 야외 이동·보행 중심의 '보행 노출 위험형'으로 나눠 현장 활용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재해 정도를 가늠하는 데는 기상청의 기온·습도 관측 자료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표면온도 자료, 토지피복도, 녹지·하천과의 접근성 등 여러 공간 지표를 결합해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대상자 민감도 분석을 통해서는 나이별 인구 분포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한발 나아가 기초생활수급자와 고독사 위험군 등 실제 복지 취약계층의 거주 분포까지 새롭게 반영했다. 무더위쉼터와 스마트 그늘막, 가로수 현황 등 유성구의 폭염 대응 기반 시설 자료를 더해 지역별 대응능력까지 함께 살폈다.
유성구는 이렇게 완성한 폭염 지도를 동별 살수차 노선 선정과 그늘막 설치 대상지 발굴, 폭염 취약지역 관리 등 생활밀착형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