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로 요르단 미군 공군 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타격 명분을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이날 이란에 대한 미군 공격은 없었다.
앞서 미군은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13일 연속 이어 왔던 이란 공습을 중단한 상태였다.
결국,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등 공격은 미군을 상대로 벌인 선제공격이었던 셈이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선제공격 감행이 이란의 전쟁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지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그간 이란은 미군이 먼저 공격하면 보복 공격으로 맞서 왔는데, 이번 공격은 기존 전쟁 수행 양태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란 군 수뇌부가 미군에 대한 기습 공격을 통해 평화 협정보다는 차라리 확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란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미군 폭격이 재개될 위험을 무릅쓰고도 선제공격으로 압박 수위를 높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WSJ는 "IRGC가 경제난과 시위 등 국내 정치·경제적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전쟁 상태 지속을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이번 요르단 공격 시점이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회담 직후라는 점도 주목된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 하미드 레자 아지지 연구원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공격은 네타냐후의 백악관 방문과 관련된 신호"라고 주장했다.
아지지 연구원은 "이는 이란의 군사 전략이 바뀌었으며, 이제는 임박한 위협 징후를 감지하면 선제공격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예상과 우려대로, 이란의 선제공격 도발은 잠시 소강상태였던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날짜)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욕설까지 써 가며 "이란을 두들겨 패고,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요르단 기지 공격에도 24시간 가까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미군도 이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