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승률 9할 육박' kt의 마법, 여름 사자 위협한다…득점권 타율 1위+탄탄한 선발진

kt 선수들이 28일 NC와 원정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kt 위즈

프로야구 kt의 한여름 마법이 무섭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9연승 이후 다시 연승을 달리며 1위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kt는 29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와 원정에서 10-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롯데와 원정에서 10연승이 무산된 이후 전날 10-0 완승까지 다시 연승 모드로 들어섰다.

4번 타자 샘 힐리어드가 1회 결승 2점 홈런에 4회 1점포 등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번 지명 타자 김현수도 2안타 3타점으로 거드는 등 kt는 롯데와 같은 7안타에도 10점을 뽑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낙성을 거뒀다.

선발 오원석도 5이닝 4탈삼진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째(6패)를 따냈다. 손동현이 7회 2실점했지만 8회초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득점, 9회 대타 장진혁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후반기 10경기 8승 1무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 kt는 3위였지만 후반기 엄청난 기세로 2위 LG를 3위로 밀어냈다. 전반기 3.5경기 차였던 1위 삼성과 승차도 1.5경기로 줄였다.

삼성도 최근 10경기 승률 6할(6승 4패)로 선방했지만 kt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이날 KIA에 4-9로 진 삼성은 58승 36패 2무, kt는 55승 36패 2무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10경기 7홈런 19타점의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힐리어드. kt

힐리어드가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타격으로 마법사 군단을 이끌고 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힐리어드는 타율 4할5푼2리(42타수 19안타) 7홈런 19타점 11득점의 가공할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29일 시즌 26, 27호 홈런을 잇따라 터뜨리며 이 부문 1위 KIA 김도영(31개), 2위 LG 오스틴 딘(30개)을 추격하고 있다. 타점도 89개를 쌓아 부상 중인 한화 강백호(86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오스틴(93개)이지만 힐리어드는 kt가 LG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역전할 여지는 충분하다.

힐리어드와 타격 1위(3할5푼4리) 최원준이 이끄는 kt는 팀 타율 1위(2할8푼1리)를 달린다. 팀 홈런은 9위(69개)지만 득점권 타율 1위(2할9푼8리)로 득점 4위(경기당 5.48점)에 올라 있다. 대타 타율 1위(3할2푼5리)까지 홈런은 적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을 자랑한다.

올해 kt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는 고영표. kt


마운드도 나쁘지 않다. kt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5위(4.52), 선발진 ERA는 4위(4.32)다. 그러나 선발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롯데(12.78)에 이어 2위(12.50)다.

고영표(8승 6패), 소형준(6승) 등 토종 에이스들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맷 사우어(7승 5패)가 최근 부진했지만 케일럽 보쉴리의 대체 선수 로건 앨런(2승 1패)이 정식 계약할 만큼 최근 호조를 보인다. 구원 3위(19세이브) 박영현이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과 2023년 한국 시리즈 준우승 이후 지난해 가을 야구가 무산된 kt. 그러나 올해 한여름 맹위를 떨치며 또 한번의 가을 마법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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