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흥행을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를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을 다룬 책이 나왔다.
25년 넘게 프로야구 현장을 취재한 한겨레 김양희 스포츠팀장이 펴낸 '야구를 읽는 관전의 기술'(메이트북스)이다. 같은 경기를 보고도 느끼는 재미가 달라지는 이유가 담겨 있다. 투수의 공 하나와 감독의 작전, 수비 위치와 선수 교체 등 모든 장면에 대해 '야구를 읽는 힘'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 지금 번트를 대나요?" "왜 투수를 바꾸나요?" "왜 저 수비 위치가 중요한가요?" 등 경기 장면들에 대한 의문과 답을 통해 야구를 읽는 힘이 길러진다. 추상적인 이론보다 실제 경기에 나오는 상황을 바탕으로 야구의 원리와 전략을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선발 투수의 첫 15구와 4회를 비롯해 왼손잡이 유격수가 없는 이유, 초구를 칠지 결정하는 타자의 심리, 투수의 볼 배합과 교체 시점, 번트 작전과 도루의 기술 등 다양한 상황을 세밀하게 다룬다. 비 예보가 있을 때 감독이 선발진과 불펜진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만루에서 투수와 타자가 어떤 심리전을 벌이는지 등 깊이 있는 해석도 이어진다.
세이버메트릭스 등 기록과 데이터로 야구를 읽는 방법도 알려준다. 타율과 평균자책점이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득점 기대값과 조정 득점 창출력(wRC+) 등 현대 야구의 주요 지표를 쉽게 알려준다.
자동볼판정시스템(ABS)과 피치 클록, 한·미·일 프로야구의 규칙과 관전 문화 차이 등도 다룬다. 초보 팬에게는 경기의 흐름을 이해하는 법을, 오랜 팬에게는 익숙한 장면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