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전북 전주시장이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 사업자가 '아파트와 관광타워의 동시 준공이 어렵다'고 설명한 데 대해 "몹시 당황스럽고 당혹스러웠다"며 기존 협약과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30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사업자가 동시 준공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어떤 형태의 기술적 검토가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20년 전과 비교해 현재의 기술력이 그렇게 차이가 없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시 공직자의 양심과 공적 책임감을 믿고 담당 국장과 과장에게 전권을 줬다"며 "협약 내용과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사업자가 전주시에 정식으로 아파트와 관광타워 동시 준공 등 협약 변경을 요청한 것은 없으며, 조 시장은 "현 상태에서 협약 변경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는 향후 시민사회와 전문가, 사업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전주시의 방침을 공개 시민보고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날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선 8기 사업 가운데 계승·발전할 사업과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사업을 오는 8~9월 집중 검토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시는 20억 원 이상 시설투자사업 104건, 총사업비 4조8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조 시장은 "전주시 재정 여건상 모든 사업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되 공기 연장이나 사업 규모 조정이 필요한 사업은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역소각장 건립과 관련해서는 재정투자와 민간투자의 경제성, 소각 기술의 적정성 등을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통해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2021년과 2025년 재정투자 방식으로 결정된 사업을 변경하기 위한 토론회는 아니다"면서도 "기술 발전이나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사업 기간과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린대로 BRT 사업은 중단할 경우 추가 투입 예산보다 매몰 비용이 더 클 수 있다며 기존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향후 완주·익산 등 전북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형 BRT로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의 마이스 산업단지 개발과 전주올림픽 유치 활동도 지속 추진한다. 조 시장은 전주올림픽 홍보 자체가 도시의 실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완주 통합은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상생형 사업계획과 추진 전략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