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최전선' 전남광주, 폭염 대응도 지역 맞춤형으로 전환해야

최근 10년 전남광주 연평균 폭염일수, 7.6일↑약 1.7배 ↑
도심·농어촌·해안·도서 등 지역별 위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폭염 대응체계 필요
AI·데이터 기반 기후재해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탄소중립 연계 정책으로 폭염 피해 저감해야

폭염으로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류영주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일상적인 재난으로 확대되면서, 지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심, 농어촌, 해안·도서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AI·데이터 기반 통합관리를 통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연구원은 30일 JNI 이슈리포트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전남광주: 폭염 위험 변화와 건강 피해 저감 방안'을 발간해, 폭염 위험과 온열질환의 발생 특성을 분석하고 전남광주 시민의 온열질환 예방과 건강 피해 저감을 위한 기후재해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11~2024년 전남의 온열질환 신고 건수는 2465건으로 경기, 경남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고, 인구 1만 명당 신고 건수는 13.9건으로 제주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광주의 온열질환 신고 건수는 739건이나, 인구 1만 명당 신고 건수는 5.3건으로 특·광역시 중 울산 다음으로 높아 도시형 폭염 건강위험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광주의 온열질환자 수는 최근 5년간(2021~2025) 총 1502명이며, 최근 10년간(2016~2025) 연평균 폭염일수는 과거 10년(2006~2015) 10.5일에서 18.1일로 7.6일(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열대야일수는 7.9일에서 9.7일로, 연평균 일 최고기온은 34.9℃에서 35.3℃로 상승하면서, 폭염은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일상적인 기후 위험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남광주 시·구·군별 폭염 특성을 살펴보면 주간 폭염은 광주 도심권과 전남 북부·중부 내륙지역에 집중된 반면, 야간 폭염(열대야)은 여수·목포 등 해안도시와 일부 광주 도심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구 대비 온열질환자는 농어촌, 산지, 도서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여 건강피해 양상이 지역별로 상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리포트에서는 폭염 대응체계를 지역별 위험 특성에 맞게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도심권은 학교, 공원, 공공청사, 복지시설,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의료시설을 생활 동선에 따라 연결한 생활권 냉각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전남 내륙·농어촌 지역은 고령인구와 야외노동자를 중심으로 고위험군 사전 확인, 농작업 시간 조정, 방문 건강 관리, 현장형 쉼터, 응급 이송 체계를 연계한 '현장형 폭염 건강 행동계획'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안·도서 지역은 열대야와 응급의료 접근성 문제를 함께 고려하여 공공청사, 복지시설, 마을회관, 민간시설 등을 야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취약가구 야간 안부 확인, 이동 지원, 응급이송 사전점검을 통합한 야간 폭염 대응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미래에는 폭염 위험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데이터 기반의 폭염 위험 분석 및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탄소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할 경우, 최근(2016~2025) 대비 전남광주의 중미래(2041~2050) 평균 폭염일수는 19.6일(2.1배), 열대야일수는 33일(4.4배), 일 최고기온은 1.9℃(1.1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폭염 대응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적응정책과 연계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기후재난 대응체계로 발전시키고, 도시녹지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지역냉방 등 기후 친화형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폭염을 비롯한 홍수, 가뭄, 태풍 등 복합 기후재해까지 관리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인상 전남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전남광주는 지역별 위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과 AI·데이터 기반 기후재해 통합관리 플랫폼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주요 기후재해 데이터와 지방정부의 취약계층, 기반시설, 대응자원 정보 등을 연계하여,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예방-대비-대응-복구 정책을 수립하고, 폭염 등 기후재해로 인한 전남광주 시민의 인명 및 재산피해를 체계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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