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넘는데 '녹조 라떼' 수영장"…가평 풀빌라 위생 논란에 업체 사과[뉴스럽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녹조와 이끼가 가득한 수영장 등 한 풀빌라의 위생상태를 폭로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SNS 캡처

녹조와 이끼가 가득한 수영장과 오염된 시설물 등 한 프리미엄 숙박시설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가 공개됐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업체 측은 결국 전문 청소업체를 통한 대청소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경기 가평 소재 한 풀빌라의 위생 실태를 폭로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곳은 최대 약 4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프리미엄 숙박시설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활발한 SNS 홍보를 진행해 온 곳이다.

게시자 A씨는 "100만원 넘게 주고 예약한 풀빌라의 현실"이라며 녹조와 이끼가 가득 찬 수영장과 검은 얼룩이 남은 거실 매트, 해진 소파, 고장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공개했다.

게시자 A씨는 영상을 통해 해진 소파와 구멍난 문짝 등도 함께 공개했다. SNS 캡처

A씨는 "4인 기준 2층짜리로 된 독채 2개 동을 예약했고 추가 요금까지 포함해 100만원 넘게 결제했다"면서 "한 동은 1층 전체가 전기가 안 들어왔고 다른 동은 1층 TV가 작동하지 않았다. 거실 방충망은 찢어져 있었고, 수영장 바닥은 쓰레기가 쌓여있었으며, 창문 블라인드는 고장나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책임자에게 전화하니 신고하라는 식으로 응대했고 객실 키를 반납하는데 인사도 안하고 무시했다"면서 "지방에서 2시간을 이동해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간 여행이라 참고 보냈다. 환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은 알고 갔으면 하는 마음에 공유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불편을 겪었다는 이용객은 A씨 뿐만이 아니었다.

또다른 이용객의 후기. SNS 캡처

가족들과 35만원을 내고 숙박했다는 B씨는 "수영장 온수 비용으로 28만원을 요구하길래 추가 결제했는데도 온수는 나오지 않았고, 야외라 벌레 있는 것을 감안했음에도 물 자체가 너무 더러워 녹조가 가득했다"면서 "객실 내부도 먼지가 심하고 고기 그릴은 청소가 전혀 안되어 있었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모든 화장실의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샤워를 제대로 못했다", "집안 곳곳에 거미줄이 있었다", "찬물 이용료만 10만원을 받는다" 등 시설 관리를 지적하는 후기가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특히 고가의 이용료에 걸맞는 위생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SNS에 공개한 홍보 영상과 실제 사이에 괴리가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기준 조회수 40만을 넘기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풀빌라 운영 업체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논란이 된 경기 가평 소재 풀빌라 소개 사진. 해당 업체 홈페이지 캡처

업체 측은 "운영이 미흡했던 부분으로 이에 대해 많은 고객님들께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기존 청소 방식이 아닌 전문 업체를 불러 순차적으로 객실 및 수영장 등 대청소를 할 예정이다. 또 직원 교육도 강화해 응대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숙박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설의 위생 관리와 서비스 품질을 둘러싼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숙박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6244건으로, 전체 피해의 약 21%가 여름 휴가 성수기인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중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 '계약 해지' 관련이 65.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서비스 품질 불량 등 '계약 불이행·불완전 이행'이 22%였다"면서 "숙박시설 이용계약 체결 시 사업자가 게시한 환불조항의 세부내용을 확인하고 이용일정, 인원, 숙박시설 정보 등을 정확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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