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구와키 시호(일본)가 우승하면서 신데렐라의 탄생을 알렸다. 2003년생,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미 JLPGA 투어에서 5승을 달성한 구와키는 덕분에 올해 말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게 됐다.
구와키가 더 화제를 모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쉽게 보기 힘든 컬러볼을 사용하고, 긴 속눈썹을 붙이는 등 누구보다 화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 선수라고는 보기 힘든 긴 네일 아트를 한 채 스윙을 하면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구와키는 일본 귀국 후 5일 일본 방송 '더 타임'에 출연해 긴 네일 아트의 숨은 비결을 공개했다.
구와키는 "손톱이 길어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장갑을 1㎝ 큰 것을 사용한다. 그만큼 손톱이 들어갈 공간이 있다. 원래라면 헐렁한 장갑이겠지만, 손톱이 길어서 딱 맞는다"면서 "LPGA 투어에 가도 눈에 띄고 싶다. 계속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앞으로도 구와키만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가겠다"고 활짝 웃었다.
구와키는 AIG 위민스 오픈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6위로 뛰어올랐다. 일본 선수 중에는 7위 야마시타 미유, 15위 사이고 마오 다음이다. 2028 LA 올림픽 출전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구와키는 "세계랭킹이 30위 정도까지 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6위까지 오른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사실 LA 올림픽은 손이 닿지 않는 목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목표로 하는 만큼 LA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와키는 남은 시즌을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목표는 JLPGA 투어 올해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