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연 혹평' 이상준 "즐겁게 해, 댓글도 코미디로 만들 생각"…지각은 부인

코미디언 이상준. 윤창원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본인의 이름을 건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열었다가 비싼 푯값에 미치지 못한다는 혹평을 받은 코미디언 이상준이 장문의 입장문을 내놨다. 음향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지각은 부인했다.

이상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공연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했다고 기억되는 공연 중에 LA 3시 7시 두 공연은 무조건 포함될 정도로 즐겁게 했습니다. 웃음이 클수록 제가 더 재미가 느끼기에 저도 텐션이 올라갑니다. 제가 들었던 LA 공연의 웃음소리는 저조차 너무 행복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런데 공연 끝나고 공연 중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셨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즐겁게 웃으려고 오셨을 텐데 너무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계속해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 정말 큰 웃음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공연에 불만족했다는 반응이 쏟아지자, 이상준은 다시 한번 긴 글을 올렸다. 그는 "2025년 6월 시작으로 너무 빠르게 성장했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런 코미디를 한국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제가 만들어 가 보겠다고 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상준은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조만간 나락을 갈 거 같다고 두 달 전부터 공연 중간에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하며 왔습니다. 이렇게 뭔가 어떤 식으로 사건이 한번은 터질 줄 알고 있어서 지금 저는 사실 그렇게 아프지는 않습니다. 주위 분들이 너무 걱정해 주셔서 이야기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글에 따르면, 이상준은 LA 공연장에 오전에 도착해 있었고 공연 시각 10분 전부터 커튼 위에 있었으며 공연이 10분 정도 늦게 시작한 이유는 장내 정리가 안 돼서였다. 오전에 도착해 음향 체크와 모든 리허설을 끝났다고도 부연했다.

다만 이상준은 "공연이 끝나고 양쪽 앞 몇 줄에 사운드가 안 좋았다는 걸 확인했고 왜 거기를 꼼꼼히 체크를 못 했을까 하며 반성하고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섹스를 소재로 한 코미디 내용이 지나치게 저급하다는 지적에, 이상준은 "나머지 공연의 내용과 수위 재미 정도를 이야기한다면 지금 저의 현재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계속 공부하고 있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가 마음에 드시는 분들이 오시는 거고요. 아니시면 안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셔서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또 오시고 아니면 안 오시면 되고요"라며 "여튼 저는 여러분의 리뷰와 댓글을 모아서 이거 역시 코미디로 만들 생각"이라고 알렸다.

"나이가 있어서 좌절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코미디가 실패하면 저희는 누군가 또 이렇게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라고 자못 진지하게 이야기한 이상준은 "저는 오늘부로 다시 개구쟁이로 돌아갑니다"라고 예고했다.

이상준은 "저녁에는 축구 보고 애틀란타로 넘어갑니다. 애틀란타에서 엘에이 이야기로 시작할게요 ㅋ 그리고 제 공연은 재미가 없습니다. 여러분 유튜브로 올려드리니 유튜브로 보시고 재미와 수위 이야기는 사실 약간 기죽긴 해요 저도 ㅋ"라고 털어놨다.

'이상준쇼'의 황인희 PD도 6일 공식입장을 내어 LA 공연 관련 잘못된 부분을 정정한다며 사실관계 설명에 나섰다. 황 PD는 "공연 전 현장 리허설과 음향 점검을 진행했음에도 공연 종료 후 일부 특정 좌석에서 음향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사전에 더욱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제작진과 현지 주관사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시인했다.

사과, 환불 등 후속 조처 중이라는 황 PD는 "남은 공연에서는 객석 전 구역의 음향 상태와 스피커 인접 좌석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라며 "음향 문제는 공연장 시설과 현장 기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 이상준씨의 태도나 공연 수행과는 무관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호스트인 이상준을 두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공연을 준비해 왔다"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출연자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인신공격을 이어가는 행위는 중단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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