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해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영입하면서 등번호 7번을 선물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등번호 7번은 디에고 포를란,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이 달았던 번호다. 에이스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등번호. 하지만 이강인은 부담 대신 성장을 외쳤다.
이강인은 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파리 생제르맹에서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22세의 나이로 좋은 구단에 가서, 좋은 동료를 만나서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3년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봤기에 얼마나 좋은 구단인지 알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흔들렸던 부분은 감독도, 구단도 나를 원한다는 마음을 느끼게 해줬다. 그게 가장 컸다. 너무 좋은 팀이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갔다. 매 시즌 우승하려고 싸우는 팀이다.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해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어서 선택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등번호 7번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이강인 역시 7번이 주는 의미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팀, 그리고 성장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었다.
이강인은 "솔직히 7번 레전드가 많다. 알고 있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그 외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매 순간 고민한다. 매 순간 발전하고 싶어 안달난 선수인 것 같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오면서 다른 축구를 하겠지만, 감독과 팀이 원하는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인터뷰를 들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이강인의 성장을 돕겠다고 나섰다.
시메오네 감독은 "계속 성장하고, 계속 진화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선수를 도울 준비는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더 성장하는 것을 기대한다. 특정 포지션에 묶이기보다 선수 기량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예상대로 노력하고, 겸손한 선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