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용 임시주택으로 활용하자는 황희 의원의 제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혔다"며 사과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황 의원의 '버스하우스' 제안을 두고 "약간의 해프닝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를 사례로 들면서 버스 한 대당 5천만 원을 들이면 5천억 원으로 1만 세대를 공급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은 해당 글과 해명을 삭제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운하가 있고 강수량이 일정한 유럽에는 그런 공간을 활용한 보트하우스가 많아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 같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의 여건이 크게 달라 불가능하고, 그런 시설이 들어갈 유효 부지도 없다. 땅이 있으면 집을 짓는 게 나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힌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버스하우스 대신 모듈러·프리캐스트 공법 등을 활용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청년들이 주택 문제로 느끼는 어려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역세권 청년주택과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공공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과감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한 복합개발 등에 모듈러 방식을 적용하면 공급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미 비어 있는 부지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할 경우 1년에서 1년 반 안에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주택시장안정 태스크포스(TF)도 확대 개편해 다음 주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TF는 국토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중심으로 14명 규모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서는 정부 부처의 보고를 받고 주택 공급과 세제·금융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