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슬람혁명수비대 출신의 초강경파 인사를 신임 국가안보 수장에 임명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기류가 강화될 전망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실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 동안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초강경파 인사다.
지난 1994년에는 85명이 사망한 아르헨티나 유대인센터 폭탄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르고, 2020년에는 미국 재무부의 특별 제재 대상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레자이 임명이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으로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임과 동시에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내부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이란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에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근 최고지도자에게 28차례 사퇴의사를 밝혔고, '다음에 또 사표를 내면 수리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이란 대통령실은 이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