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행과 폭염으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 가운데, 운전자들에게 차량을 미리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차량 화재는 모두 1만 8417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 130명, 부상자 769명 등 총 89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19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차량 화재는 2021년 3493건에서 2022년 3640건, 2024년 3813건, 2025년 3806건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내연기관 차량의 화재 발생 추이를 보면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부터 화재가 뚜렷하게 늘었다. 특히 폭염이 집중되는 7월과 8월에는 두 달 동안 한 해 전체 차량 화재의 약 20%가 발생했다.
여름철에는 외부 기온이 높아 엔진 온도가 쉽게 상승하는 데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서 엔진에 부담이 커진다. 이로 인한 기계적 과열이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폭염 속 차량 화재를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행을 하기 전에 냉각수와 오일 상태를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등 인화성 물품을 차 안에 두고 내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운행 중에는 휴게소 등에 들러 주기적으로 엔진을 식혀 과열을 막아야 한다. 만일의 화재에 대비해 초기 진압에 필요한 차량용 소화기도 차량 안에 비치해야 한다.
소방청은 폭염에 무리하게 운행하면 차량 화재가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여름철 차량 화재는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며 "운전자들께서는 폭염 시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 내 차량용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여 선제적인 화재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