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두려워하는 'AI 선거 재난'…딥페이크보다 무서운 것은?

美 민주당, 선거방해 모의훈련 실시
가짜 선거부정 영상이 사회적 혼란으로 번지는 시나리오
온라인 허위정보가 투표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 대비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종 선거 방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상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의 의원과 선거관련 비영리단체, 선거법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서 제시된 시나리오 중 하나는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있었다는 허위주장을 담은 AI 딥페이크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는 줄거리다.

시나리오에서는 조작된 영상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극우 성향 언론과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 탓에 선거 관계자들에 대한 살해 위협이 발생하고, 무장한 남성들이 투표소에 나타나는 상황까지 전개됐다.

또 행정부가 선거에 개입하는 시나리오도 상정됐다. 연방정부가 유권자 명부를 제출하지 않는 주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거나, 국토안보부 요원과 주방위군을 투표소에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상황도 대응 대상에 포함됐다.

민주당이 이처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훈련을 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과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TV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인 2억 2천만명의 유권자 정보를 불법 취득했고,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의회를 향해 우편투표를 금지하고 유권자 등록 및 투표소 방문 때 신원 확인 요건을 강화하는 선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비영리단체 '민주주의 수호'(Protect Democracy)는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을 통해 대응의 허점을 찾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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