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새 안보동맹 뜨나…'핵·오일·군사력' 뭉친 메카 동맹

핵보유국 파키스탄·산유국 사우디·NATO 회원국 튀르키예 결합
이집트 등 추가 가입 가능성까지 제기
미국 의존 넘어 독자적 지역 안보망 구축 움직임

연합뉴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와 함께 이른바 '수니파 나토'라고 불리는 공동 방위조약 체결을 성사시킨 파키스탄이 다른 국가 참여 가능성을 시사해 동맹 확대폭과 기능에 관심이 모아진다.

 AP·EFE 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최근 맺은 '메카 공동방위 조약'은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상호 존중과 평화적 수단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지역 내 모든 국가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르 장관은 "이 방위조약이 이란을 포함한 어떤 국가를 특정해서 겨냥하지 않고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다. 이는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년간 논의한 끝에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위조약이 기존의 다른 양자나 다자간 약속을 무효로 하거나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전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지난 8일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의 표적이 아니다. 3개국 방위조약이 이란과 이스라엘에 맞선 '수니파 집단 안보 체제'라는 평가는 적절치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피단 장관은 "참여를 원하는 다른 나라가 있는데, 다음 단계에서 이집트가 조약에 합류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카 공동방위조약에 따른 3개국 군사 동맹의 사무국은 사우디에 마련될 예정이며 이곳을 거점으로 3개국이 방위 산업 프로젝트와 합동 훈련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키스탄, 사우디, 튀르키예 등 이슬람 수니파 3개국 정상은 지난 7일 사우디에 있는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에서 공동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3개국 가운데 한 국가를 향한 외부의 무력 공격은 이들 모든 국가를 향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에서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며, 세계적 산유국인 사우디는 막대한 경제 자원과 지역 영향력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대규모 군대와 국내 방위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미국의 안보 역량에 의존해왔던 이들 국가들이 이란전쟁을 계기로 '수니파 국가'라는 공통분모로 동맹을 만들고 또 확대함으로써 독자적인 지역 안보망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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