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더위, LG엔 가뭄의 단비일까' 퍼펙트 데뷔 ML 112승, 美 노리는 최고 우완과 격돌

지난달 29일 LG 선수들이 키움과 홈 경기에서 11-18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가 극한 더위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레이스에 돌입한다. 상승세의 팀들은 잠시 숨을 골랐고, 연패 중인 팀들은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2026 신한 SOL KBO 리그'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폭염으로 전 경기를 취소했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더위에 경기장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초유의 결정이었다.

무더위로 시즌이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KBO 리그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종합대회 기간과 코로나19로 중단된 적은 있었다. 2021년 7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의 중단이다.

각 구단들로서는 시즌 중 재정비의 기간이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들로선 가뭄에 단비 같은 휴식이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LG가 찜통 더위 휴식기 이후 반등할지 관심이다. LG는 3연패를 비롯해 최근 10경기 3승 1무 6패로 NC와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았다.

전반기 1위를 다퉜던 LG였지만 순위는 3위까지 내려갔다. 4위 두산과 승차가 불과 1.5경기, 5위 KIA도 2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2위 삼성과는 5경기, 1위 kt와도 6.5경기까지 승차가 벌어졌다.

LG 새 외국인 우완 카라스코. LG 트윈스


LG는 11일 최하위 키움과 고척 원정에 나선다. 올해 키움에 8승 4패로 앞서 있는 LG로서는 반등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지난 1일 KBO 리그 데뷔전인 두산과 원정에서 7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비록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안타와 볼넷 등을 1개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투구였다.

반등이 절실한 LG로선 최고의 카드다. 카라스코는 LG가 요니 치리노스 대신 데려온 파이어 볼러 악셀 리오스를 포기하고 선택한 마지막 보루다. 메이저 리그(MLB) 112승의 관록으로 쌍둥이 군단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구원자로 꼽힌다.

키움 안우진이 지난 6월 LG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는 모습. 키움이 6-0 완승을 거뒀다. 키움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날 키움 선발 투수는 국내 최고 우완으로 꼽히는 안우진이다. 올해 안우진은 16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ERA) 3.70을 기록 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패가 좋지 않지만 73이닝 동안 92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빼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안우진은 올해 LG를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1패 ERA 3.09의 성적을 냈다. 키움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후반기 17경기 9승 1무 7패로 선전하고 있다.

후반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LG. 과연 폭염 휴식기가 쌍둥이 군단 반등의 기회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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