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일시 휴업에 들어갔던 KBO리그가 오는 11일 전국 각 구장에서 일제히 재개되는 가운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기 위한 맞대결을 시작한다.
현재 59승 2무 36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KT와 2위 삼성(59승)은 휴식기 이후 열리는 첫 경기에서 일률적으로 시즌 60승 선착에 도전한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6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이 77.8%에 달했던 만큼,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기선 제압과 팀 사기 증진을 위해 양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를 맞이했다.
전반기 동안 30승부터 50승까지 잇따라 선착하며 선두를 질주했던 LG 트윈스가 후반기 부진으로 3위까지 추락한 사이, KT와 삼성은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선두권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KT는 휴식기 직전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탈환했다. 후반기 1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위(2.69), 팀 타율 2위(0.292)를 기록하는 등 투타 전반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기복이 있던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를 교체하고 신규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총액 40만 6000달러에 영입하며 마운드를 더욱 강화했다.
반면 삼성은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 0.294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은 김지찬(후반기 타율 0.442)과 김성윤(타율 0.339)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이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주장 구자욱이 후반기 타율 0.361, 2홈런, 16타점으로 중심을 잡고 있으며, 르윈 디아즈와 베테랑 최형우가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다만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5.79로 6위에 그친 점과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의 반등, 아시아쿼터로 새로 합류한 미야모리 사토시의 적응 여부가 마운드 안정을 위한 과제로 꼽힌다.
11일 재개되는 경기에서 KT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며, 삼성은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으로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NC를 상대로 9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한 KT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반면, 삼성은 올 시즌 유일하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KIA(4승 7패)를 상대로 60승 선착을 노려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