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누구세요?'라는 질문을 앞세워 독자들과 만난다. 인공지능(AI)과 비인간 존재가 문학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시대에 인간과 공동체, 사람다움의 의미를 작가들의 목소리로 묻는 자리다.
한국문학번역원은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대주제는 '누구세요?(Who are we?)'다.
축제에는 국내 작가 14명과 해외 작가 10명 등 모두 24명이 참여한다. 한국과 해외 작가의 1대1 대담, 작가와 번역가 대담, 관객 참여형 워크숍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막 대담에는 소설가 김애란과 칠레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가 나선다. 두 작가는 '사람입니다'라는 소주제 아래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오늘날 문학이 사람의 존재와 정체성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해외 작가로는 데이먼 갤것(남아프리카공화국), 히라노 게이치로(일본), 실비아 모레노 가르시아(캐나다), 울리아나 볼프(독일) 등이 참여한다. 지난 4월 프랑스 리옹 추리문학축제에서 만났던 이희주와 존 랭건(미국)도 서울에서 다시 독자들과 만난다.
그림책과 그래픽노블 분야의 대담도 열린다. 이탈리아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나는 지하철입니다'의 김효은과 만나 그림책의 상상력과 표현 방식을 이야기한다. 그래픽노블 '대만의 소년'으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저우 젠신(대만)은 박건웅과 함께 역사와 기억을 담아내는 그래픽노블의 의미를 짚는다.
작가와 번역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소설가 문지혁과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는 작품이 다른 언어권 독자를 만나기까지의 과정과 번역을 통한 문학 교류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시 낭독 오디오북 만들기, 라이브 드로잉 등 문학을 소리와 이미지로 경험하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올해 작가축제의 주제인 '누구세요?'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창의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돌아보게 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열리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사전 예약은 8월 1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