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땅콩'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프로골퍼 김미현 측이 운영하는 인천의 대형 골프연습장이 불법 전대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0일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는 지난 6일 공유재산법 위반 등 혐의로 김미현골프월드 운영법인을 경찰에 고발했다.
문제가 된 것은 골프연습장 내 일부 시설의 운영 방식이다. 남동구는 운영법인이 사전 승인 없이 지하 1층 스크린골프장과 1층 음식점, 2층 골프용품 판매점을 제3자에게 전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공유재산법과 위탁계약 조건을 위반한 행위라는 게 구의 판단이다.
남동구는 지난 3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6월 11일 운영법인 측에 위탁계약을 이행하도록 요구했다. 운영법인 측은 지난달 31일까지 해당 시설을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기한까지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구는 결국 고발에 나섰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공원 부지에 자리한 김미현골프월드는 대지면적 2만 7069㎡, 연면적 4284㎡ 규모의 대형 골프연습장이다. 현재 김미현의 아버지가 운영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김미현 측은 2009년 골프연습장을 조성한 뒤 남동구에 기부채납했으며, 위탁계약에 따라 2034년까지 25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
김미현은 199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뒤 199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LPGA 투어에서는 통산 8승을 거뒀다.
남동구 관계자는 "운영법인 측은 좀 더 치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판단해 고발한 것"이라며 "불법 사항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만 접수했고 아직 사건 배당은 안 된 상태"라며 "고발인과 피고발인 조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