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경북 포항시장이 10일 박문태 전 국회 보좌관을 4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정책특보로 임명하면서 민선 9기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문태 신임 정책특보는 박용선 시장과 정치·행정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온 인사로, 포항시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과 대외 협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로부터 4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 임용을 승인받았으며, 박문태 전 국회 보좌관을 정책특보로 임명했다.
정책특보는 민선 9기 시정 비전 실현과 핵심 공약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전문적인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전문적인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박 신임 정책특보는 지난 2016년부터 국회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국회와 중앙부처, 정당 등 정치·행정권을 두루 경험했다. 포항 지역 현안과 관련해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도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박용선 시장과 12년 이상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왔고, 민선 9기 출범 과정에서 인수위원회 활동에도 참여한 만큼 박 시장의 시정 철학과 주요 구상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박문태 정책특보의 합류가 박용선 시장의 시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이른바 '친정체제' 구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박 정책특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9기 박용선 시장의 성공과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어진 소임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국회와 중앙부처, 도·시의회, 언론, 각계각층 시민사회와의 가교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시장 역시 "박 정책특보의 오랜 경험과 역량이 포항시의 발전과 당면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계각층과의 소통과 화합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하지만 박문태 정책특보의 임명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노동계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포항환경련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 특보 임명을 '논란이 된 인사'로 규정하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책특보가 시장의 정책적 판단을 보좌하는 자리인 만큼 전문성과 정책역량, 공공성, 정치적 중립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도 성명을 통해 인사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한 포항시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노조는 "정책특보의 역할과 권한, 시정 참여 범위를 명확히 하고 공적인 업무와 정치적 활동의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