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50분→18분' 신생아 살린 도로 위 '모세의 기적' 영상 보니[뉴스럽다]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 앞장에서 길을 뚫는 모습. 경찰청 제공

극심한 퇴근길 정체 속에서 호흡 곤란을 겪던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경찰의 신속한 에스코트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무사히 건강을 되찾았다. 평소 차가 막히면 50분 가량 걸리던 약 14km 거리를 불과 18분 만에 돌파한 '모세의 기적'이다.

10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지난달 3일 오후 6시 3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덕산병원의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상급 의료기관으로 긴급 전원이 결정됐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까지 이송을 맡은 사설구급차 기사 강모(31) 씨는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에 도로가 꽉 막힌 것을 보고 막막함을 느꼈다. 약 14km 거리의 금요일 퇴근길은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최소 50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신생아의 상태가 시급하다는 의료진의 경고에 강 씨는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 앞장에서 길을 뚫기 시작했다.

순찰차는 고가도로와 지하차도 등 주요 정체 구간에서 "생후 2일 된 신생아를 이송 중이다. 좌·우측으로 피해달라"고 안내 방송을 보냈다. 방송을 들은 운전자들은 도로가 꽉 막힌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차량을 최대한 도로 양옆으로 밀착시키며 길을 열어줬다.

경찰의 신속한 통제와 시민들의 성숙한 양보 의식이 더해지면서 구급차는 당초 예상 시간의 3분의 1 수준인 18분 만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골든타임 내에 도착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은 아기는 상태가 호전돼 10여 일 만에 퇴원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스마트이미지 제공

이 같은 사연은 경찰청 유튜브와 사설구급 응급의료팀 채널을 통해 이송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구급차 운전자는 지난 8일 경찰청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 "아기가 호흡 곤란으로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의사의 서둘러야 한다는 말에 생각나는 건 경찰관님뿐이었다"며 "지체 없이 권선경찰서 교통과에서 달려와 주셔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기의 부모도 댓글을 통해 "생후 하루 된 아기를 살리기 위해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주신 사설 구급대원분들, 앞장서서 길을 열어주신 경찰관분들, 그리고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양보해 주신 수많은 운전자 시민분들 덕분에 아기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며 "우리 가족에게 기적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아가야 많은 천사분들이 도와주셨으니 축복받고 예쁘게 자라야한다", "구급차 지나갈 때 옆으로 피해준 차량 중 1명이다. 이날 평소보다 길이 막히는 상황이었는데 무사히 이송돼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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