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다음 성장 모델 'AI 미래도시' 설계로 가나

AI는 인류 다음의 지배종이 될까
'신성세-초지능 AI의 진화와 인류세의 종언'

시공사 제공

집값은 오르는데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서울과 수도권은 더 비싸지고, 지방은 사라진다. 이헌욱의 신간 '넥스트 시티'는 대한민국 부동산 위기의 원인을 집값 자체가 아니라 도시 구조에서 찾는다.

저자는 부동산을 거래와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봐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한다. 좋은 부동산은 결국 좋은 도시에서 나온다는 전제 아래, 주거와 교통, 교육, 일자리, 문화, 복지, 인구, 산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살핀다.

저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AI 미래도시'다. 사람 중심의 15분 생활권, 자율주행 기반 교통망, 인공지능(AI) 도시 운영체계, 혁신 산업 생태계, 평생교육 플랫폼을 결합한 도시 모델이다. 단순한 신도시 개발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국가 성장 전략을 함께 바꾸는 사회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책은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을 한국 사회의 핵심 난제로 본다. 저자는 수도권 단핵 구조를 다핵 네트워크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도권-충청 메가리전, 영호남 메가리전 등 여러 거점이 연결돼야 한 도시가 모든 부담을 떠안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넥스트 시티'가 말하는 도시는 건물과 도로의 집합이 아니다. 주거, 교통, 교육, 산업과 일자리, 금융과 투자, 문화예술, 소비와 생활이라는 '7개의 엔진'이 맞물려 돌아가는 플랫폼이다. 어느 하나가 멈추면 도시의 선순환도 무너진다는 관점이다.

저자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운영체계로 본다. 도시가 이 시스템을 실험하는 플랫폼이 될 때 한국이 AI 시대의 도시 표준을 먼저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반도체와 정보기술 기반, 도시 개발 경험, 문화 경쟁력을 미래도시 수출 전략과 연결하는 대목도 책의 한 축이다.

이헌욱 지음 |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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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이론으로 지구를 하나의 살아 있는 시스템처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했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인류세 이후의 세계를 내다본 책이 나왔다.

'신성세-초지능 AI의 진화와 인류세의 종언'은 러브록이 백수의 나이에 쓴 후기 저작이다. 책은 기후 위기와 지구 대변동, 인공지능(AI)의 진화를 한데 놓고 인류가 앞으로 어떤 위치에 서게 될지를 묻는다.

러브록은 현재의 지구를 '늙은 가이아'로 본다. 생명은 오랜 시간 지구 환경을 조절해 왔지만, 이제 지구는 기후 위기와 소행성 충돌, 대규모 화산 분출 같은 충격에 이전처럼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가 주목하는 새 시대는 '신성세'다. 러브록은 초지능 AI와 사이보그가 인간과 공존·공생하며 새로운 지구별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전망한다. 동시에 인류가 지구의 우점종, 다시 말해 지배적 종의 지위를 이들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책의 문제의식은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다. 러브록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만의 생존이 아니라, 우주가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을 계속 이어가는 일이다. 그는 인간이 오랫동안 우주를 이해하는 거의 유일한 존재였지만, 앞으로는 기계 지능이 그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책이 AI에 대한 낙관론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러브록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살상무기 같은 흐름을 강하게 경계한다. 초지능의 등장이 인류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통제되지 않을 경우 위험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인식이다.

책에는 러브록의 논의를 이해하기 위한 전문가 해제와 옮긴이의 논평, 인공지능과 핵무기 규제를 촉구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로마 선언'도 함께 실렸다.

제임스 러브록 지음 | 신인수 옮김 | 온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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