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던 경북 동해안에 주말 사이 최대 200㎜에 육박하는 단비가 내리면서 오랜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도 20여 일 만에 모두 해제된 가운데 당분간 경북 동해안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울진 소곡이 197.5㎜로 가장 많았다.
울진 금강송에도 188.5㎜가 내렸고 울진에는 130.5㎜의 비가 기록됐다. 이 밖에도 영덕읍 65㎜, 경주 토함산 46.5㎜, 포항 구룡포 4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포항 36.8㎜, 영덕 29.6㎜, 경주 20.1㎜ 등이다.
마른 장마에 이어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경북 동해안은 이번 비가 말 그대로 '단비'가 됐다.
다만 이번 비만으로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컸기 때문이다. 경주 산내에는 8㎜, 포항 청하에는 8.5㎜의 비만 내리는 등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폭염과 열대야도 일단 물러났다.
기상청은 10일 경북 동해안 등에 내려졌던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지난달 18일 경북 남부권에 폭염특보가 다시 발효된 이후 24일 만이고, 열대야주의보 역시 지난달 20일 포항 등 경북 일부 지역에 다시 발표된 지 22일 만이다.
기온도 크게 낮아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주 28.9도, 포항 27.7도, 울진 27.6도, 영덕 27도 등으로 경북 동해안 주요 지역 모두 30도 아래에 머물렀다.
11일 아침 최저기온도 포항 24도, 경주·영덕·울진 22도 등으로 열대야 없이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 역시 27~29도 수준으로 10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서늘한 동풍의 영향으로 경북 동해안은 한동안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3일 밤부터는 경북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