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심장질환 잇는 여성 질병사망 3위는 "원인미상"…왜?

노쇠 등 미분류·이상 사인 11.4%…호흡질환보다 많아
전체 사망원인 순위는 암·순환·호흡질환 순

스마트이미지 제공

암과 순환계 질환에 이어 여성의 질병 사망원인 3위는 노쇠(자연사) 등 사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사망원인통계를 연계한 자료를 10일 공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행태와 영양, 만성질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2007~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와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망원인통계를 연계해 구축한 데이터다. 개인의 건강 행태 및 질병 상태와 사망 간의 연관성 분석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연계 대상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사망원인통계 연계에 동의한 19세 이상 성인 8만 9560명이며, 이 중 97.6%가 성공적으로 연계됐다.
 
연계 자료에는 총 7955명의 사망자가 포함됐고, 전체 사망 원인 중에선 신생물(암)이 2355명(2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순환계통 질환 1645명(20.7%), 호흡계통 질환 1018명(12.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별을 나눠 보면 여성의 사망원인 1·2위는 암(935명, 26%)과 순환계통 질환(847명, 23.6%)으로 전체 흐름과 유사했지만,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소견'(코드 R00-R99)이 408명(11.4%)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호흡계통의 질환은 394명(11%)으로 뒤를 이었다.
 
이른바 'R코드'에는 모든 사실을 검사했음에도 더 이상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 원인미상의 돌연사 등 사망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포함된다. 남성의 경우 R코드에 해당하는 사망은 354명(8.1%)으로 암(32.6%)과 순환계통(18.3%), 호흡계통(14.3%),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9.3%)에 이어 5번째 순위였다.
 
여성의 미분류·원인불명 사망이 많은 것은 R코드 중 노쇠(R54) 항목의 사망자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계 대상 원 데이터인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서 R코드 전체 사망자는 4만 1787명이며, 이 중 여성은 2만 370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노쇠(R54)가 사망원인인 사람 2만 863명 중 여성은 1만 4122명으로 노쇠 사망자의 68%에 달한다.
 
이번 연계 자료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와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통합서비스의 연구 심의를 거쳐 제공된다. 연구자는 승인 이후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건강위험요인과 사망과의 관련성을 밝히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행태, 만성 질환 등 건강수준의 장기적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 연구자원"이라며 '향후 자료 연계 및 개방을 확대해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과 학술 연구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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