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가 운영하는 주식 오픈채팅방의 QR코드를 반복해서 띄우고 가입 방법까지 안내한 경제채널 4곳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방송에서는 투자 정보와 무료 자료를 제공한다고 홍보하며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했다.
방미심위는 10일 전체회의에서 서울경제TV '주식 키워드림 1부', 팍스경제TV '오로라 빅머니쇼', 이데일리TV '상한가 특급배송', MTN '급등수사본부'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서울경제TV는 지난해 4월 12일 방송에서 대선을 앞두고 종목 변동성이 커졌다며 전문가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화면과 상·하단 자막에 일명 '단타 대장' 전문가의 오픈채팅방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반복해서 띄웠다. 특정 문구를 문자로 보내면 입장 방법을 안내한다며 문자 한 건당 100원이 부과된다는 내용도 고지했다.
팍스경제TV는 지난해 4월 16일 방송 시작부터 화면에 '노란톡방' QR코드를 반복 노출했다. 출연자의 증권사 경력과 투자대회 1등 이력을 소개한 뒤 오픈채팅방에 들어오면 장중 브리핑과 공략주, 업종별 투자 전략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데일리TV는 지난해 5월 26일 QR코드 촬영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한 '교육방' 입장 방법을 거듭 설명했다. 또 참여코드 '7777'을 입력하면 주식 검색기 설정 영상 등의 자료를 무료로 준다고 홍보했다. 해당 교육방 참여자에게만 실시간 종목 정보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안내도 이어졌다.
MTN은 지난해 9월 29일 급락 뒤 주가가 회복되는 상황과 추석 전 투자 고민을 언급했다. 화면에 표시된 QR코드를 찍어 소통창구에 들어오면 무엇을 사고팔아야 하는지와 추석 전 매매 전략을 알려주겠다고 반복해서 안내했다. 진행자는 추석 선물이 될 종목을 찾아보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방미심위는 이들 방송이 출연자의 유료 오픈채팅방을 직접 광고하고 참여자를 모집해 부적절한 광고효과를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적용 규정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다.
방미심위는 "방송이 아닌 유사 리딩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이미 같은 사안으로 법정제재를 내린 전례가 있는 만큼 관련 방송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