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청주시장 '특례시' 광폭 행보…'원팀 충북' 균열 생기나

이장섭 시장 "연말까지 시민 공감대 넓히고 선제 대응"
정부와 정치권 긍정 신호에 연일 특례시 지정 강조
충북도 "상생 발전 위한 시군 소통 우선"
'원팀 충북' 벌써부터 이상 기류

청주시 제공

이장섭 청주시장이 민선9기 추진을 공식화한 특례시 지정을 위해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신용한 충청북도지사가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두 단체장이 임기 시작 전부터 내세웠던 '원팀 충북'에도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10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모두의 주간 브리핑' 회의에서 "특례시 지정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정부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연말까지 특례시 지정을 염원하는 캠페인 등 홍보를 다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 차원의 전방위 대응을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청주 청원)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인 특례시 지정 요건을 비수도권의 경우 70만 명까지 낮추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히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기준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지난 달 30일 민선9기 첫 시장군수회의에서 특례시 추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윤 장관을 직접 만나 지정을 건의했다.   

충북도 제공

다만 신용한 지사의 입장에서는 특례시 지정을 위한 청주시의 독자적인 광폭 행보를 달갑게 받아드릴 수 없는 분위기다.

민선9기 첫 시장군수회의에서 '원팀 충북'을 강조했던 신 지사는 이미 특례시 지정 추진에 대해 "다른 시군의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도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청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되면 나머지 시군과 발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권한 축소'에 따른 도의 광역단체 지위까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 최근 특례시 지정에 속도를 내면서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두 단체장 사이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청주시는 한범덕 시장 재임 시절인 2020년 특례시 지정을 추진했으나 같은 당인 이시종 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보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군이 반발하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청주시의 특례시 추진에 대한 신용한 지사와 이장섭 시장 사이의 갈등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특례시 추진 이전에 충북도가 상생 발전 하기 위해 모든 시군과 소통하는 것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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