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이란이 설치한 기뢰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호르무즈 해협)은 지금 열려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곳은 미 해군"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는 지금까지 틀림없이 작동한 철벽 봉쇄선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들여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들여보낸다. 그들은 들어오고 있고 또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금 복잡한 것은 그들(이란)이 가끔 기뢰를 (해협에) 떨어트리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기뢰를 찾아내고 있다. 해협 모든 곳을 소해(掃海·기뢰 제거)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명백한 의도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다고 허위 주장을 펼쳤다"며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이래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전제조건으로 이란이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자, '호르무즈는 이미 개방돼 있어 이란 측 주장은 무의미하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서 이란은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와 함께 '두 차례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