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주간정책회의 월 한 차례 생중계…'정보공개 제한적' 지적도

간부들 모여 시정 방향 논의하는 주간정책회의 한 차례 공개
"대부분 회의 공개하겠다" 전재수 시장 초기 방침보다 후퇴한 결정

전재수 부산시장. 송호재 기자

부산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야심차게 추진한 '생중계 회의'를 결국 매월 한 차례만 진행하기로 했다.

대부분 회의를 공개해 행정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가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매월 한 차례 주간정책회의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주간정책회의는 주요 간부가 참석해 시정 주요 안건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핵심 회의 중 하나다.

시는 이 회의를 매달 한 차례 공개해 주요 사업과 시정 방향을 시민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일선 구·군 간부와 산하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나 의견수렴, 토론 형태의 회의 등도 비정기적으로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취임 이후 행정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 회의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회의 참석자의 발언이 위축되거나,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형식적인 회의만 반복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이런 의견을 반영해 정기적인 생중계는 매달 한 차례로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제한적인 공개 방침으로는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생중계의 취지와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회의 공개는 전 시장의 취임 직후 첫 공식 석상에서 내건 약속인 만큼 한 단계 후퇴한 방침으로 '용두사미'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에 대해 한 부산시 관계자는 "주간정책회의는 시정 방향을 정하는 핵심적인 회의로, 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다른 회의는 대부분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자리인데, 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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