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8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50% 넘게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가운데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은 통관 기준 2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했다. 수입은 195억달러로 23.1% 늘었다.
수출액은 8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였던 2022년 8월의 156억달러를 57억달러 웃돌았다. 지난해와 올해 조업일수는 모두 7일로 같았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20억9천만달러에서 30억4천만달러로 45.3%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4% 급증하며 역시 8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6.8%로 1년 전보다 20.1%포인트 높아졌다. 사실상 수출액 2달러 가운데 1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석유제품은 65.3%, 컴퓨터 주변기기는 139.5% 각각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1년 전보다 80.9% 급감한 1억8200만달러에 그쳤다. 선박도 58.2% 줄었고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부품도 각각 9.1%, 36.3%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 감소는 완성차 업계의 여름 휴가 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휴가철이 7월 말과 8월 초에 걸쳐 분산됐지만 올해는 8월 초에 집중되면서 생산과 수출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67억5천만달러로 134.8% 급증했다. 홍콩은 259.4%, 유럽연합(EU)은 57.2%, 베트남은 45.4% 늘었다. 반면 미국 수출은 20억5천만달러로 0.2%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5%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입이 90.8%, 반도체 제조장비가 77.3% 늘었다. 반면 원유와 가스는 각각 16.9%, 10.0%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13.8%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의 수입이 48.3% 늘었고 미국 38.2%, 일본 47.3%, EU 15.9% 각각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수입은 37.7%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8천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