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는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항만 개발에 발맞춰 항만에 대한 행정 내부의 이해도를 높이고, 항만과 산업·관광·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지역 차원의 역할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동해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최근 확정·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는 동해항을 산업·물류와 해양안보 기능을 갖춘 복합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묵호항은 여객과 해양관광 중심으로 기능을 특화하는 방향이 담겼다.
특히 최근 국가계획에 동해·묵호항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기반도 점차 구체화면서 시는 해양수산부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의 사업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지역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동해항은 북부두의 기타광석 화물 처리 기능을 동해신항으로 이전하고 시멘트 처리 기능을 남부두로 집적화하는 한편, 북부두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선 부두와 해경 스마트정비 지원부두, 국가어업지도선 부두 등을 조성해 해양안보와 신해양산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묵호항은 화물 기능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과 항만재개발 등을 통해 여객·해양관광 기능을 강화한다. 이는 그동안 묵호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통해 항만과 도심의 연결 가능성을 넓혀 온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향후 항만공간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항만 물류 경쟁력을 뒷받침할 교통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국도38호선 단봉동과 국도7호선을 연결하는 총연장 2.7㎞의 항만 연결도로와 항만공단1로에서 동해신항을 잇는 0.76㎞의 항만 진입도로를 구축해 동해신항 접근성과 물류 수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항만을 단순히 국가가 관리하는 물류시설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시정 전반과 연계해 이해하기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시는 간부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동해항 주요 시설과 선석별 기능, 화물 처리체계, 동해신항 개발 현황 등을 직접 살펴보는 현장 중심의 항만 이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산업·경제뿐 아니라 공무원들이 항만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이해하고 환동해권 물류 변화와 국제 정세까지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행정 기반을 갖추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향후 동해신항 개발과 동해항 기능 재편 과정에서 지역산업과의 연계, 항만 배후지역 활용, 관광 및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동해시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선제적으로 찾아 나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국가 항만계획에 따른 대규모 개발은 정부와 항만당국이 주도하더라도, 항만 변화가 지역산업과 관광, 시민 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차원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신영선 경제산업국장은 "항만은 동해시의 산업과 물류뿐 아니라 관광과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국가계획에 따른 사업 추진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공직자부터 항만을 제대로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항만의 변화가 지역에 실질적인 발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