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정치·사회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사진기자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는 등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기록해 온 이란 사진기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는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운동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란 당국은 저명한 이란 사진작가 얄다 모아이에리의 자택을 수색하고 전자 기기를 압수했다.
이후 이란 혁명법원은 지난 7월 모아이에리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로 모아이에리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모아이에리도 지난 9일 SNS를 통해 징역 15년 선고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지난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며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시위 때도 체포돼 수감된 바 있다.
이란 언론자유를 감시하는 독립 인권단체 '데피'(DeFFI)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 당국이 언론에 대해 강도 높은 압박과 사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이란 내에서 최소 225명의 언론인과 언론사들이 사법 또는 보안 조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