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4일 연속 가뭄 '주의' 단계를 보이면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이달 말에는 '경계', 오는 10월 초에는 '심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폭염·가뭄 대처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49.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68%보다 41.17%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복댐의 현재 저수량은 평년의 85.3% 수준으로 가뭄 대응 단계 가운데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시는 현재 동복댐 취수량을 하루 4만 톤 줄이는 대신 주암댐 취수량을 같은 규모로 늘려 광주지역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유의미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8월 말 동복댐 저수율이 평년의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경계' 단계에 진입하고 10월 초에는 평년의 40% 미만인 '심각' 단계까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계 단계에 접어들면 시는 동복댐 취수량을 하루 6만 톤까지 줄이고 주암댐 취수량을 그만큼 늘릴 계획이다.
심각 단계에서는 주암댐 취수량 추가 확대를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절수 홍보와 하천수 추가 취수 등도 검토한다.
전남지역 상수원 가운데 평림댐도 저수율이 53.8%로 '주의' 단계에 들어가 있고 주암댐은 39.4%, 장흥댐 45.7%, 수어댐은 64%로 평시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용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1%보다 28.5%p 낮고 평년의 68.8% 수준에 그치면서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광주지역 농업용 저수율은 52.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7%보다 17.4%p낮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올해 비가 오긴 했으나 가뭄을 걱정하지 않을 만큼 강수량을 기록하지는 않았다"며 "농업기반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기상 상황과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가뭄이 심화할 경우 양수 장비와 예비비 지원 등 추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