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미국·중국과 반도체 등에 집중된 우리나라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출기업과 품목, 시장, 수출방식을 전방위로 다변화한다.
내수기업을 신규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소비재·방산·바이오 등 비(非)반도체 분야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남미와 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코트라는 11일 서울 본사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 다변화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강조된 수출 다변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 7천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등 특정 시장과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코트라는 우선 수출기업의 저변을 넓힌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전환을 지원하고 수출 초보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른바 '수출 중산층'을 확대한다.
특히 연간 수출 1천만달러 이상인 '글로벌 수출 스타기업'을 앞으로 5년간 500개 육성한다. 수출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소기업 250개사에는 전국 20개 AI무역지원센터를 활용한 지원을 확대한다.
수출 품목도 반도체 중심에서 소비재·방산·바이오 등으로 넓힌다. 한류를 활용한 K-소비재와 서비스 수출을 확대하고 방산과 바이오, 전력기자재 등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올해 상반기 13개 유통플랫폼과 소비재·유통망 동반진출 사업을 시작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팝업스토어와 판촉전을 진행하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민관 합동 '팀코리아' 사절단을 운영해 해외 수주 지원을 강화한다.
기업들의 주요 수출 애로인 해외 인증과 물류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해외무역관 20곳에서 운영 중인 인증 전담 데스크와 해외공동물류센터 등을 활용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수출 시장은 미국·중국·아세안·유럽연합(EU) 등 기존 4대 주력시장에서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인도 등 '신흥동반국'으로 확대한다. 한류박람회와 무역사절단, 해외 전시회 등을 신흥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방식도 다양화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해외시장·바이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역직구 등 온라인 수출 지원도 확대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전 세계 86개국 132개 현장에 포진한 해외무역관 네트워크와 본사·지방지원본부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며 "수출 다변화를 통해 수출 1조달러와 수출 4강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