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조합원의 압도적인 찬성을 바탕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전날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을 상대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2.8%의 찬성률로 쟁의 결의가 성사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310명 중 3032명이 참여했고 참여 조합원의 92.8%에 해당하는 281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7월 말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8일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지난해 매출 4조 7천억 원, 영업이익 5759억 원을 기록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임금 5.9% 인상 △영업이익 일부의 상여금 지급 △가택대기 중인 조합원 일부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결정했다. 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시 오는 2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감내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화재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공장 화재의 충격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함평 신공장 건설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쟁의행위가 가결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대화와 교섭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혀 원만하게 교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