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사표를 제출한 상태에서 '불법증축' 의혹이 불거진 김상호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을 징계 후 면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는 조만간 김 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SBS가 10일 다주택자인 김 관장이 도면상 계단실로 표기된 1층을 무단 증축한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세를 놓았다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김 관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2014년 제가 매입할 당시 주차장 일부가 원룸으로 변경된 상태였으며, 이를 제가 직접 증축하거나 증축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해당 부분이 미등록건축물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후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다주택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이후, 해당 주택의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택 수 증가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하다 보니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 인연을 맺은 이래 핵심 측근으로서 공보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지난해 정부 출범 이후 초대 춘추관장으로서 1년 남짓 근무해 오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것과 불법 증축 의혹은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징계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