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나자 다시 파업' 현대차 노조, 4시간에서 6시간 투쟁 강도 높여

자동차 업계, 매출 손실액 1조8천억 원 추정…'무노동 무임금' 직원 임금 퇴직금 감소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 난항을 이유로, 여름휴가 복귀 직후 파업 수위를 더 높였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12일과 13일 각 4시간, 14일과 18일에는 각 6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9일간 부분파업을 했다. 여기에다 특근도 4차례 거부했다.

현대차는 손실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산라인이 60시간 동안 멈췄고 4만25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현대차의 매출 손실액이 최소 1조8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으로,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감소량도 커졌다.

기술직 기준 평균 임금 손실이 약 192만 원, 근속 30년 직원의 퇴직금 손실은 14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임금교섭은 한 달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앞서 휴가 기간 진행된 실무진의 이견 조율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사측은 3차 제시안으로 기본급 8만9천 원 인상과 성과금 등이 포함된 3630만 원 상당의 인상안을 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외에도 상여금 인상,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법적 판결이 끝난 해고자 복직 그리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정년 연장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오래 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노사 간 신뢰 유지를 위해 필요한 요구라고 맞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고객과 협력사는 물론 지역 및 국가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면서 "그간 대화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노조의 연이은 파업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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