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전열을 정비하고 후반기 마운드와 타선에 변화를 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완 투수 정철원의 1군 엔트리 말소 배경과 향후 라인업 구상을 밝혔다.
이날 롯데는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장두성을 콜업했다. 정철원은 올 시즌 3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으며,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8.31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김 감독은 휴식기 동안 진행된 라이브 피칭을 언급하며 "좋아 보이지 않았다. 라이브 할 때 모습 자체도 그렇고 지금 당장 1군에 어울릴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어 "어떤 마음가짐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1군에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장 1군 마운드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선발 로테이션에는 재정비를 마친 김진욱이 다시 합류한다. 김 감독은 "오늘 비슬리 이후 순번은 투수코치가 다 정해뒀다. 나균안, 엘빈 로드리게스, 김진욱, 박세웅 순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졌던 김진욱에 대해서는 "본인이 불안해하길래 다시 확인해 보려고 한다"며 선발로 다시 기회를 줄 계획임을 전했다.
2군에서 조율 중인 윤성빈과 홍민기 등 유망주 투수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위에서 떨어지는 공의 각도가 좋으면 유리하지만, 그거 하려다 밸런스가 무너지는 투수를 많이 봤다. 본인들이 잘 던지려고 각을 만들다 보면 하체가 무너진다"며 "아직 본인들의 폼을 확실히 잡지 못한 상태다. 제구력 문제로 내려갔지만 계속 과정을 밟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선에서는 나승엽의 2번 배치가 눈에 띈다. 김 감독은 그동안 2번으로 자주 나섰던 고승민 대신 나승엽을 배치한 이유에 대해 "승엽이가 2번에서 잘해주기도 했고, 1번에 빠른 타자가 나갔을 때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고승민은 적극적으로 휘두르는 스타일인데 요즘 카운트를 잘 못 잡고 있다. 승엽이에게 2번을 맡겨보려 하는데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한동희의 수비 활용법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항상 계획은 있지만 실천을 못 할 뿐이다. 이상적인 건 손호영이 3루에 자리 잡아주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한동희를 3루에 두면 2루가 쉴 때 빼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9회 중요할 때 타석을 대비해 노진혁을 대타로 준비시키는 등 생각은 많은데, 시즌 막바지라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