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직전 분기比 34.3% 증가…'AX 사업' 성장세

2분기 실적발표
영업익 6483억 원…'부동산 특수' 반영된 전년 대비로는 36.1% 감소
매출 6조 679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1%, 전기 대비 1.5% 줄어
AX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22.3% 성장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의 모습. 류영주 기자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4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수천억 원대 분양이익이 반영됐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6.1% 감소한 액수이지만,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등 성장 사업 확대와 콘텐츠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로는 34.3%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전기 대비 1.5% 감소한 6조 6799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5% 감소한 반면, 전기보다는 23.7% 증가한 4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답 프로그램 지속 영향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다만 가입자 회복세가 이어졌는데, 2분기 말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휴대전화) 가입자의 83.2%를 기록했다. KT는 5G-LTE 통합요금제와 초이스 더블 요금제 신규 라인업을 출시하며 고객 선택권과 요금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유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도 홈유선전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 인터넷 중심의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1%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에도 광고와 PPV(유료 시청 서비스)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년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인공지능 전환(AX) 사업과 기업메시징·전용회선 사업 호조가 이어졌다고 KT는 설명했다. 특히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 중심의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는 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간거래(B2B) AX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AX 사업 수주가 확대되며 상반기 누적 수주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AI고객센터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며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 사업 등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고 부연했다.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콘텐츠 등 KT의 핵심 사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KT클라우드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배경에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 본격화와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가산 DC 가동 효과와 DBO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KT는 서울·경북 공공 클라우드 구축도 완료했다.
 
또 KT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 효과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오피스 사업은 신규 임차 수요 유치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호텔 사업은 객단가와 객실 점유율 상승으로 견조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자회사도 광고사업 회복과 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KT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광고와 모바일플랫폼 광고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KT스튜디오지니는 프리미엄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트너십과 콘텐츠 유통 다변화를 추진했다. KT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사업의 독보적 입지를 유지하며 독서 저변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6조 원, 여신 잔액은 19.8조 원이며, 2분기 총 고객 수는 1645만 명으로 늘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중심 대출 확대와 마진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KT는 밝혔다.
 
한편 KT는 2026년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차질 없는 이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AX 플랫폼 기업'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익성 강화와 비핵심 자산 유동화, 추가 주주환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AX 인프라와 설루션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2028년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031년까지 AIDC 용량 1GW(기가와트)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저수익사업 합리화 대상을 확대하고 AX 내재화를 통해 영업·운용 효율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며 "유휴 부동산과 투자자산 등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 단계로, 오는 9월 9일까지 완료 예정이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13일 지급된다. KT 재무실장(CFO) 민혜병 전무는 "KT는 AX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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