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사업 10곳에 55억여 원을 투입한 결과 71억여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노인 일자리로 늘어난 소득뿐 아니라 아동·노인 돌봄과 환경 개선 등 지역사회에 미친 효과까지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진행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가운데 10개 사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외부 전문기관이 국제 임팩트관리 표준인 IMP(Impact Management Project) 프레임워크를 토대로 고용과 사회서비스, 환경 분야에서 발생한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했다.
측정 결과 10개 사업에 총 55억 4835만 원이 투입돼 71억 1644만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 사업비의 128.3%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업비 1억 원당 약 1억 2800만 원의 사회적 가치가 발생한 셈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노인 고용에 따른 소득 증진 효과였다. 60세 이상 고령자 94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발생한 소득 증진 성과가 42억 2719만 원으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노인과 아동에 대한 돌봄·교육 등 사회서비스 성과는 28억 2389만 원으로 39.7%,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는 6537만 원으로 0.9%였다.
사업별로는 맞벌이 등 돌봄 취약가정의 아동을 조부모가 돌보는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의 사회성과가 34억 1576만 원으로 가장 컸다. 21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80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등·하원 등 돌봄이 필요한 시간대에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도록 한 사업이다.
'LH 생활돌봄서비스'는 28억 114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350명의 생활돌보미를 채용해 수도권 LH 임대주택에 사는 80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방문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투입 예산 대비 성과가 가장 높았던 사업은 '시니어 손맛 지킴이'였다. 농촌에 거주하는 해외이주여성에게 시니어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 음식을 전수하는 사업으로, 투입 예산 대비 사회성과가 287.5%로 측정됐다.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로 탈취제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나눠주는 '커피박 새활용 사업'도 177%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성과가 우수한 사업을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민간기업·공공기관과의 ESG 협력을 통한 노인일자리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