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운사가 세계 최초로 북극항로를 통과해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 운송 서비스를 이번 주 시작한다.
12일 중국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해운사 씨 레전드 쉬핑(Sea Legend Shipping)은 오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주 8회 운항할 예정이다.
정기 운항이지만 기간이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것은 북극항로의 얼음 때문에 쇄빙선 없이 운항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번 운항에는 1384~489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이 투입되며,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북극해 항로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한다.
펠릭스토우항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빌헬름스하펜, 폴란드 그디니아 등 다른 유럽 항구와 연결돼 있다.
운항 시간은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보다 30~40% 짧은 20~22일로 예상된다. 15일 닝보를 출발한 선박은 다음 달 7일 펠릭스토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은 씨 레전드 소속 선박 7척에 대한 북극항로 통항을 허가했다.
북극항로는 중국의 첨단 제품 수출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푸단대학교 국제연구소 중국-유럽 관계센터의 젠쥔보 소장은 "북극의 낮은 온도는 태양광 제품, 에너지 저장 장비, 정밀 전기·기계 제품 등 특정 고부가가치 제품 운송에 적합하다"며 "온도와 관련된 운송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