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등학생이 생전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교육지원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숨진 고등학교 2학년생 A군과 같은 학교 친구 B군이 동급생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군은 지난 6월 25일 새벽 4시 40분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월계동의 한 상가 건물 주차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후 A군 유족은 같은 학년 C군을 비롯한 8명이 A군과 B군을 협박하고 다른 학생에게 협박하도록 하는 등 학교폭력을 했다며 광주 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광주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광산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체육인성교육지원과를 압수수색해 과거 학교폭력 회의 기록 등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유족은 A군이 생전 C군 등과의 갈등 과정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몰리는 등 심리적 압박을 받았으며, 이 같은 상황이 A군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이 제기한 학교폭력과 협박 등 의혹을 비롯해 A군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관할 교육지원청인 서부교육지원청은 오는 19일 A군과 관련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