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어 시카고도 AI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 중단' 추진

전력·수자원 고갈 우려에 규제 강화
신규 건설·기존 시설 대규모 확장 대상
미국 전역 1500개 프로젝트…지역사회 반발 확산

브랜던 존슨 시카고시 시장.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시가 뉴욕시에 이어 AI 데이터센터 일시적 건설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시카고시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이 데이터센터 규제 검토 강화와 일시적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일시적 모라토리엄은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시카고 시의회는 민주당 소속과 성향 의원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카고 시 당국은 "시의회가 모라토리엄을 검토해 승인하면 시의희와 협력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과 기존 시설의 실질적인 확장에 대한 일시적 모라토리엄을 도입하는 입법으로 대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존슨 시장은 "시카고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수자원 고갈, 에너지 비용 상승, 지역사회 건강 훼손 등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시카고시는 현재 시카고에 39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라고 밝혔지만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 전체 차원의 1년간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쏟아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소음, 전기요금 상승, 수자원 고갈 등의 이유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15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년 동안 15개 주의회가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미국 중간선거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주지사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해 "끔찍한 결정이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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