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부산, 편의점·해외카드 매출 '쑥'

광안리·해운대 일대 편의점 매출 2~3배↑
부산 해외카드 매출, 전년보다 60% 증가
체류시간 늘리고 소비 분야 다양화 '과제'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구 제공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해수욕장 일대 편의점 매출은 2~3배 뛰었고, 해외카드 매출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의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해외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수영구 매장은 지난달 외국인 매출이 1년 전보다 189.9% 늘었다. 해운대구도 120.7%로 뒤를 이었다.
 
GS25는 광안리 매장이 무려 264.8% 증가했고, 해운대 매장도 84.7%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부산 관광지 인근 매장 외국인 매출이 146%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액 상위 10개 점포가 모두 부산 매장이었다.
 
이는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개장이 더해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광안리 일대 편의점은 브랜드와 관계 없이 매장마다 외국인 매출이 2~3배 증가했다. 외국인 결제액 증가율이 높은 품목으로는 GS25의 경우 건전지(222.3%), 자외선 차단 제품(115.2%), 봉지 얼음(96.2%) 등이 차지해 여름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소비 특성이 드러났다.
 
부산의 외국인 소비 증가세는 전체 해외카드 매출액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5년 7월~2026년 6월) 부산 해외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나 늘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제주(53.1%), 서울(36.4%), 인천(35.9%)이 뒤를 이었다.
 
단 전국 해외카드 매출액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그쳤다. 전체 매출의 76%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이 65%, 경기가 11%였다. 이를 두고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방문이 단기에 그치지 않도록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 분야도 다양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산에 집중된 외국인 소비를 원도심, 서부산 등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도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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