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저수지 4곳 중 1곳, 가뭄 '심각' 단계…도남저수지는 저수율 0%

북구 도남저수지 저수율, 지난 3일부터 0%…매일 60t 급수차 동원 중
대구 저수지 40곳 가운데 9곳이 가뭄 '심각'
특히 군위군 심각 저수지 집중…"2017년 가뭄 이후 처음"

대구 북구 제공

대구 지역 저수지 4곳 중 1곳은 가뭄 '심각'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구 도남저수지의 저수율은 0%를 기록하는 등 가뭄이 대구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2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대구 북구 도남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3일부터 열흘째 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남저수지는 대구 북구 도남동 인근 농가 4~50여 곳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로, 저수량이 바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는 저수율이 0%에 도달한 지 사흘만인 지난 6일부터 양수기 2대를 투입해 바닥에 깔린 용수를 양수하고, 인근 하천수를 대체 공급하고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그럼에도 저수율이 0%를 벗어나지 못하자, 북구는 지난 10일부터 살수차까지 동원해 하루 60t 분량의 농업용수를 직접 관로에 공급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도남동에 쌀 농가가 많아 물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저강수로 물이 공급이 안 되고 있다. 도남지 저수율이 0%인 경우는 그동안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용수 위기'는 대구 전체로 번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대구시 저수지 40곳 가운데 가뭄 '심각' 단계(평년 대비 저수율 40%)인 저수지가 총 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곳은 군위군에 소재(봉림저수지, 장평저수지, 고매저수지, 백학저수지, 동림저수지, 화본저수지, 산호저수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림저수지와 화본저수지가 저수율은 11.2%와 12.7%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2017년 남부 지역 가뭄 이후로 이렇게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건 처음"이라면서 "현재 가뭄 심각 단계인 지역에는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고, 대체급수와 직접급수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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