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 고조…SK하닉 통합노조·삼전 초기업노조 뭉친다

삼전 초기업노조 "SK하닉 통합노조 마무리 중"
"필요한 큰 이슈들에 성명 같이 내는 방안 검토"
SK하닉 통합노조 출범 임박…과반 노조 목표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동조합(통합노조)가 곧 출범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에 속하지 않는 통합노조를 만들고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의 협력 등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 SK하이닉스 내 과반 노조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최근 조합원 공지에서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설립이 마무리 중이며, 통합노조 임시 위원장님에게 저번 주 연락이 왔었고,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이슈는 SK하이닉스에서 10년간 노사합의된 내용을 회사가 변경 요구(자사주 6~70% 규모 및 2~4년 매도 제한, 적자시 임금조정)를 하고 있고 이에 대한 불만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내용"이라며 "교섭에 대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현재 불만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노조는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의 행보와 비슷한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조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작년 SK하이닉스 청주 노조에서도 초기업 노조가 도움받은바, 필요한 현재 큰 이슈들에 대한 성명을 같이 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통합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은 12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은 통합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을 운영하면서 지난 8일 노조 설립신청서를 제출했다. 준비 모임에는 3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임직원 약 3만 5천 명의 10% 수준이다.

통합노조는 전임직 이천 노조와 청주 노조, 기술사무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각각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는 지금의 방식이 교섭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노조통합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사측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당 부분을 매도가 일정 기간 제한되는 자사주로 지급하고, 적자시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통합노조는 일단 직군과 지역을 넘어 구성원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과반 노조가 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속하지 않는 노조를 지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미 기존 3개 노조와 사측 간 교섭이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통합노조가 출범하더라도 곧바로 현재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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