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과거 전남 제1의 도시 여수…인구 26만명 붕괴 위기

3려통합 33만명에서 26만 190명까지 떨어져…감소세 고착
청년이 떠나는 도시…전체 순유출 인구 중 20대 46% 달해
"산업 유치에 따른 생활인구 안착 위한 정주여건 개선해야"

여수시청 전경. 유대용 기자

과거 전남 제1의 도시로 명성을 날렸던 여수시가 인구 감소 문제로 위기에 직면했다.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26만 명대 유지도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가운데 실효성 있는 인구 정책과 정주여건 개선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여수시 인구는 26만 190명으로 1년 만에 4911명(2025년 26만 5101명)이 줄었다.
 
여수시 인구 추이. 행정안전부 제공

여수시 인구는 3려통합 당시인 1998년 4월 33만 883명을 기록했지만 2016년 29만 명대(28만 9천명)가 무너진 뒤 2021년에는 28만 명(27만 6800명)을 밑돌았다. 이후 2024년에는 26만 7800명을 기록하며 27만 명대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소폭 반등할 때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는 20대 인구 유출로, 지난해 여수시 20대 순유출 인구는 1596명으로, 전체 순유출 인구 3456명의 46%가량을 차지했다.
 
대학 진학과 취업이 이뤄지는 시기에 여수를 떠나는 흐름이 고착화됐다는 방증이다.
 
여수산단 전경. 여수시 제공

특히 여수국가산단의 침체와 함께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청년층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 유치에 따른 생활인구 중심의 소규모 도시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무소속, 미평·둔덕·삼일·묘도)은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이 진행 중인 것에 비춰볼 때 여수시가 지난해 묘도 지역활력타운 공모에 나서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쉽다"며 "열악한 정주여건을 이유로 LNG 허브터미널 사업에 투입된 인력이 여수가 아닌 가까운 순천이나 광양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어 "여수시에서 미리 구역 정리를 한 뒤 입주 업체들에 근로자 사택을 의무적으로 들이는 조건을 제시했다면 생활인구를 중심으로 지역이 활기를 되찾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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