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호남권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 이석규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100세.
13일 전북서부보훈지청에 따르면 이석규 선생은 이날 오전 12시 56분쯤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선생은 지난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 당시 학우들과 독서회를 조직해 독립선언문을 필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 같은 공훈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12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이 선생이 입원 중이던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을 찾아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 선생의 별세로 전북을 비롯한 호남 지역 애국지사는 더 이상 남지 않게 됐다. 최병노 광복회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어제 병문안을 갔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실 줄은 몰랐다"며 "호남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계셨던 애국지사여서 더욱 착잡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지사 네 분 가운데 한 분이 떠나 이제 세 분만 남게 됐다"며 "우리 역사를 직접 살아오신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 애국지사의 별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제주에 각각 1명씩 생존해 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