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끈질긴 구애를 뒤로하고 독일 무대 잔류를 확정 지었다.
독일 매체 TZ는 12일(한국 시간) "EPL 아스톤 빌라가 몇 주 전부터 김민재의 동향을 면밀히 살폈다. 구단 측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김민재에게 비공식 타진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까지도 다각도로 영입을 도모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홍콩에서 치른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에서 아스톤 빌라와 맞붙었을 당시 김민재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직후 아스톤 빌라는 김민재의 에이전트에 재차 접근했으며, 노팅엄 포레스트 역시 영입 타당성을 문의했으나 김민재 측은 이를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TZ는 김민재의 잉글랜드행 가능성을 일축하며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의 방출 구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2028년까지 뮌헨과 계약돼 있는 김민재 역시 현재 팀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3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로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팀의 리그 및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으로 '더블(2관왕)' 달성에 기여했으나,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2025~2026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2051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는 주전으로 맹활약했던 2024~2025시즌의 43경기 3593분과 비교해 출전 시간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주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한편 뮌헨은 지난 4일 방한해 K리그1 제주SK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당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김민재에 대해 콩파니 감독은 "팀에 중요한 선수다.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다"며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김민재가 한국에서 주장으로 뛰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진 7일 아스톤 빌라와의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새 시즌을 향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 라이프치히와의 텔레콤 컵을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종료한다. 이후 뮌헨은 23일 오전 3시 30분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DFB 슈퍼컵을 치르며 2026~2027시즌의 포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