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봄서비스 5점 만점에 3.9점…불편 1위는 '긴 대기'

연계 대기기간 만족도 2.9점으로 가장 낮아
주 평균 4.6회 이용…회당 약 3시간반 돌봄 맡겨
월평균 본인부담금 35.7만원

성평등가족부 제공

정부가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의 이용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9점으로 나타났다. 이용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불편은 아이돌봄사와 연결되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성평등가족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개정된 아이돌봄 지원법 시행으로 통계 작성 근거가 마련되면서 처음 실시된 조사다.
 
조사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한 4천 가구와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대상가구 3천 가구, 아이돌봄사 3천 명, 아이돌봄센터 228곳과 종사자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가구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점이었다. 아이돌봄사의 역량과 서비스 질, 서비스 제공기관 담당자의 전문성과 응대 만족도는 각각 3.8점이었다.
 
반면 서비스 연계 대기기간 만족도는 2.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용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도 '서비스 연계가 오래 걸린다'는 응답이 25.4%로 가장 많았다. 비용 부담이 12.5%, 아이돌봄사를 사전에 선택할 수 없다는 응답이 10.1%로 뒤를 이었다.
 
현재 이용하는 서비스와 연결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1주 이상 1개월 미만이 31.7%로 가장 많았다. 1주 미만은 28.8%,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은 20.4%였다.
 
이용가구가 가장 필요하다고 본 개선사항도 대기 문제와 관련됐다. 이에 대기 해소와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아이돌봄사 양성 확대 필요성이 4.2점, 이용비용에 대한 정부지원금 증액과 정부지원시간 한도 확대가 각각 4.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가구의 95.1%는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했다. 이용 횟수는 주 평균 4.6회, 이용시간은 주 평균 16시간 24분이었다. 한 번 이용할 때마다 평균 약 3시간 33분을 이용한 셈이다.
 
이용가구가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은 월평균 35.7만원이었다. 월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을 부담한다는 응답이 53.0%로 가장 많았고,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 21.4%로 뒤를 이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가구 가운데 아이돌봄서비스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83.7%였다. 전체 대상가구의 57.6%는 앞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알고 있는 가구의 83.3%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신뢰할 수 있는 아이돌봄사를 제공하는 국가 사업이어서'가 35.7%, '저렴하게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가 26.3%였다.
 
아이돌봄사의 월평균 활동시간은 118.8시간, 실수령 소득은 월평균 160만 5천 원이었다. 활동 내용과 이용자와의 소통 만족도는 각각 3.9점이었지만, 기본급여 외 처우는 2.7점에 그쳤다.
 
아이돌봄사가 가장 시급하다고 꼽은 개선사항은 급여수준 인상으로 39.0%를 차지했다. 이용가정과의 원활한 활동 연계가 24.2%, 이용가정 대상 교육 강화가 21.0%로 뒤를 이었다.
 
성평등가족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학 자녀 양육 가구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구가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세제 혜택도 연구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원하는 시기에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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