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폭염 방학, 독이었나' 재개 뒤 KIA에 2연패+한여름 3승 7패…더위 먹은 투타 살아날까

삼성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2할 타율을 밑도는 등 한여름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잠실 원정 훈련 모습. 삼성 라이온즈

'폭염 방학'이 독이 된 걸까. 여름 사자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삼성이 8월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2-7로 졌다. 전날 1-3 패배까지 폭염 휴식기 이후 2연패를 안았다.

지난 2일 롯데와 원정부터 4연패 수렁이다. 지난 1일까지 1위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였던 삼성은 kt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8월 1승 4패로 허덕이고 있다. 2일까지 롯데와 1승 1패를 거두고 한화에 덜미를 잡힌 뒤 5일 동안 폭염으로 일정이 취소뒨 가운데 재개된 후에도 무기력한 모습이다.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1일 선발 크리스 페덱이 2회 2실점했지만 그래도 7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KIA 에이스 애덤 올러에 6회까지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은 12일 1회말 전병우의 2타점 2루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우완 오스틴 보스가 4이닝 4실점으로 강판했다. 이후 삼성 타선도 KIA 제임스 네일에 막혔고, 경기 후반 홈런 2방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KIA 김도영(가운데)이 12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3회말 역전 결승 1점 홈런을 날린 뒤 전병우(왼쪽), 보스 등 삼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최근 10경기 삼성은 3승 7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다. 이 기간 kt는 8승 2패로 최고 승률을 찍었고, 지난달 31일 1, 2위가 바뀌었다. 가장 무더웠던 7월 마지막 주와 8월초에 벌어진 일이다.

이 기간 삼성의 팀 타율은 2할5푼9리로 시즌 평균 2할7푼6리를 밑돌았다. 팀 득점은 경기당 4.3개에 머물렀다. 주포 르윈 디아즈는 폭염 휴식기 이후 2경기 5타수 무안타 등 10경기 타율 2할6리 0홈런 5타점에 그쳤다. 최형우 역시 최근 2경기 8타수 무안타, 10경기 타율 1할8푼9리 0홈런 5타점에 머물렀다.

마운드도 좋지 않았다. 삼성은 10경기 평균자책점(ERA)이 5.86이나 됐다. 같은 기간 두산은 팀 득점이 4개였지만 팀 ERA는 2.52로 가장 낮아 6승 1무 3패의 성적을 냈다.

13일 KIA와 원정에 선발 등판하는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이런 가운데 삼성은 13일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올해 17경기 6승 5패 ERA 4.14를 기록 중인데 지난달 31일 롯데와 원정에서 6⅔이닝 6실점에도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KIA와 올해 첫 대결에서 본인과 팀 모두 반등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KIA는 일본인 우완 시리카와 게이쇼가 선발 등판한다. 올해 9경기 3승 4패 ERA 5.26의 성적이나 지난달 29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과연 '여름 사자'의 자존심이 꺾인 삼성이 4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후반기 1위 경쟁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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